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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성분

성분표와 문과남자


내가 구매해서 사용하거나, 먹고 마시는 

식품, 제품, 의약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가 막연하게 궁금했다.

그렇게 나의 성분표 읽기가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성분표를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읽고, 읽고, 또 읽었다. 너무 많이 봐서 이름을 외워버린 성분명도 여럿 있다. 


이비인후과 갈 때마다 처방 받는 ‘아목시실린’ 

아침마다 사용하는, ‘세틸피리디늄염화수화물

화장품 성분표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페녹시에탄올

집을 떠나기만 하면 몇 일간 시작되는 변비 때문에 

가끔씩 사용하는 ‘농축글리세린

아빠가 달고 사는 ‘염산슈도에페드린’과 ‘염산트리프롤리딘

개인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보다 선호하는 

덱시부프로펜’ (색이 쁘다는 단순한 이유로)



문제는! 이름은 아는데 정확히 무슨 역할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름은 대충 알지만, 막상 보면 어색하고 친하지 않은 

같은 반 친구를 보는 느낌 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토익 학원에서 맨날 옆에 앉는 사람 같다고 하면 좀 와 닿을까? 

아무튼 이렇게 잡히는 것 없는 관계?!


아쉬운 건 나니까, 아쉬운 내가 시간을 할애해야지!

오늘부터 아니, 

내일부터 하나 하나씩 조사를 해 봐야겠다.

문과인 내가 이해하고, 나보다 좀 더 똑똑한 니가 즐길 정도로만!


세틸피리디늄염화수화물’부터 시작해야지.

그럼 내일부터, 시작!